수녀는 순진한 얼굴로 꽹가리를 친다
고개를 이리저리 흔들고
무엇을 바라보는지 알 수 없는 시선으로
맑게 웃으며 춤을 춘다
다 낡은 포대에 꾹꾹 눌러쓴
희망에 가득찬 순진함은
수녀복과 수사복이 변호한다
지나가는 이들 마음이 동하진 않아도
고개 한 번은 끄덕일 법 하다
그 영약한 순진함이 추해보이는 것은
내가 추하기 때문일까
수녀는 순진한 얼굴로 꽹가리를 친다
고개를 이리저리 흔들고
무엇을 바라보는지 알 수 없는 시선으로
맑게 웃으며 춤을 춘다
다 낡은 포대에 꾹꾹 눌러쓴
희망에 가득찬 순진함은
수녀복과 수사복이 변호한다
지나가는 이들 마음이 동하진 않아도
고개 한 번은 끄덕일 법 하다
그 영약한 순진함이 추해보이는 것은
내가 추하기 때문일까